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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em, 김수영, 六五년의 새해

그때 너는 한 살이었다
그때 너는 한 살이었다
그때도 너는 기적(奇蹟)이었다

그때 너는 여섯 살이었다
그때 너는 여섯 살이었다
그때도 너는 기적(奇蹟)이었다

그때 너는 열여섯 살이었다
그때 너는 열여섯 살이었다
그때도 너는 기적이었다
너의 의지(意志)는 싹트기 시작했다
너의 의지(意志)는
학교 안에서 배운 모든것이
학교 밖에서 본 모든 것이
반드시 정말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고
너의 어린 의사(意思)를 발표할 줄 알았다
우리는 너를 보고 깜짝놀랐다

그때 너는 열일곱살이었다
그때 너는 열일곱살이었다
그때도 너는 기적이었다
너의 근육(筋肉)은 굳어지기 시작했다
너의 근육(筋肉)은
학교 밖에서 얻어맞은 모든 것이
골목길에서 얻어맞은 모든 것이
반드시 정말이 아니란 것을 알았고
너의 어린 행동(行動)은
어린 상징(象徵)을 면하기 시작했다
너는 이제 우리 키만큼 되었다
우리는 너를 보고 깜짝 놀랐다
 
너는 이제 열아홉 살이었다
너는 이제 열아홉 살이었다
너는 여전히 기적이었다
너의 회의(懷疑)는 굳어가기 시작했다
너의 회의(懷疑)는
나라 안에서 당한 모든 것이
나라 밖에서 당한 모든 것이
반드시 정말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고
너의 어린 포부(抱負)는
불가능(不可能)의 한계를 두드려보기 시작했다
너는 이제 우리 키보다 더 커졌다
우리는 너를 보고 깜짝 놀랐다

너는 이제 스무 살이다
너는 이제 스무 살이다
너는 여전히 기적일 것이다
너의 사랑은 익어가기 시작한다
너의 사랑은
삼팔선(三八線) 안에서 받은 모든 굴욕이
삼팔선(三八線) 밖에서 받은 모든 굴욕이
전혀 정당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고
너는 너의 힘을 다해서 답쌔버릴 것이다
너의 가난을 눈에 보이는
눈에 보이지 않는 모든 가난을
이 엄청난 어려움을 고통을
이 몸을 찢는 부자유(不自由)를 부자유(不自由)를 나날을……
너는 이제 우리의 고통보다도 더 커졌다
우리는 너를 보고 깜짝 놀란다
 
아니 네가 우리를 보고 깜짝 놀란다
네가 우리를 보고 깜짝 놀란다
육오(六五) 년의 새 얼굴을 보고
육오(六五) 년의 새해를 보고

by sametime | 2008/07/21 23:34 | 트랙백 | 덧글(0)
represent, THE FINAL VIEW

 The final view 이미지化
언제 들어도 좋은 음악이란 누구에게나 있기 마련.
by sametime | 2008/07/21 02:29 | 트랙백 | 덧글(0)
note, summer the way

어느 날 외계인이 내려와 하는말
" 대체 이곳에서 뭘 하고 있는거야? "
그래서 오디가지 하나를 붙잡고 나는 대답했지.
" 구름이나 한번 더 보고있수다. "
라고. 그러자 어디에선가
풀냄새 가득한 녹차향이 날아와
외계인들을 기절시켜버렸다네.

달콤하고 푸릇한 어느 여름의 기억이 그러했지.

깊은 잠에서 깨어난 외계인들은
지금 나와 함께 살고 있는데,
그들은 노래를 참 맛깔나게 잘 부른다네.

24 june 2008
by sametime | 2008/07/21 02:11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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